깊은 내면까지 탐색하면서 찾는 과정에서, 가장 거슬렸던 것은 '남'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습니다.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기 보단,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 그 자체의 부재입니다. 이번 '인터렉티브:남' 프로젝트는 '다른 바다'를 이해하려는 목표로 부터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인터렉티브:나에서 탐색된 이야기에서 가지고 와 친구를 잃고 난 뒤 받았던 심리상담이 떠올랐습니다. 살면서 딱 한번의 심리상담을 받았었던게 그때였습니다. 그들은 남을 이해하려는 능력도, 남의 마음을 열려는 의지와 능력도 차고 넘칩니다. 그런가 하면 그것은 저와 정확한 대척점을 이룹니다. 따라서 심리상담가와의 연결을 통해 저의 '남'을 이해하려는 능력을 어느정도 중화시켜 보려 합니다. 정확히 어떤 누구를 정하지는 못하였으나, 각종 검색을 통해 상담가 분들께 이메일로 연락을 취해보고 있습니다.

남을 이해한다는 것, 또다시 바다로 연결됩니다. 두번째 프로젝트 플롯은 바다를 탐색하는 잠수함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또 다른 잠수함을 만나는 이야기로 구성하려합니다. 여기서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는, 바다 즉 '어떤 한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아픈 부분 내지는 좋지 않은 생각 등으로 은유시킵니다. 그것을 줍고 치우는 잠수함은 곧 제가 연결되려는 심리상담가를 의미합니다. 그 잠수함을 만난 웹 방문자는 바다 쓰레기를 제거하는 그 사람과의 대화록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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